미스터트롯 결승 비공개 녹화 결정

미스트롯의 인기를 이어받아 더 많은 화제와 흥행을 일으킨 미스터트롯이 코로나19 사태의 급격한 확산으로 결국 결승전 비공개 녹화를 결정해 큰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코로나19 정국 속에서도 국민들에게 많은 즐거움과 위로를 주었는데, 참가자들의 도전을 애정과 응원으로 지켜보던 시청자와 도전자 모두에게 애석한 결말이 아닐 수 없다.
미스터트롯 제작진은 2월 24일 중순 이미 한 차례 결승 녹화를 미룬 바 있다. 당시 제작진은 "코로나19 사태가 위기 경보 최고 단계인 '심각' 상태로 격상됐기에 당초 600여 명 관중을 모시고 진행하려던 결승전을 전면 수정해 무관중 사전 녹화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결승전 방청뿐만 아니라 3월 6일 일산 고양체육관에서 4200석 규모로 열릴 예정이었던 '스페셜 갈라쇼' 역시 취소된 상태. 갈라쇼 티켓 이벤트를 주최했던 BC카드 측은 2월 27일 문자를 통해 '미스터트롯' 갈라쇼 행사 취소 소식을 알리며 "최근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산에 따라 고객님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행사가 취소되었음을 알려드린다. 코로나19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면서 3월 6일 진행 예정이었던 '미스터트롯' 갈라쇼가 취소됐다"며 "고객님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결정에 깊은 양해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경연 프로그램의 성공은 경연자들의 실력과 화제성 뿐만 아니라 방청객의 규모와 열기에 달려 있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시작부터 준결승에 이른 지금까지 매회 자체 시청률을 갱신하는 건 물론 예능 최고 시청률이라는 기록을 달성하며 매주 화제의 중심에 올랐던 예능 프로그램이었기에 더욱 안타까운 마음이다.
미스트토롯 결승 비공개 결정을 접한 팬들과 애청자의 실망도 적지 않지만 무엇보다 경연 도전자의 실망이 무척 클 것 같다. 대부분 어렵고 힘든 무명가수 시절을 견디고 이 자리까지 올라와 이제야 큰 사랑을 받으며 막 꽃을 피우려 하는데, 갑자기 꽃샘추위가 닥치고 폭우가 쏟아지는 격이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이미 실력과 인기를 증명한 만큼 미스터트롯의 종영 후에도 대중에게 잊히지 않고 각자의 길에서 승승장구 하길 기원한다.(남 걱정 할 때냐...)
현재까지 살아남은 경연자는 임영웅, 장민호, 영탁, 김호중, 이찬원, 김수찬, 김경민, 류지광, 황윤성, 강태관, 김희재, 신인선, 정동원, 나태주 등이다. 3월 5일 방영될 준결승전에서는 2라운드가 펼쳐치고 최후의 7인이 남을 예정. 과연 결승전에 오를 트토트의 별은 누구될지, 마음 속으로 찜한 도전자들이 그 주인공이 될지 이번 주 방송이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