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디어

양준일 라스 출현 [슈가맨]에서 못다한 그의 이야기들

 

 

출처 : 나무위키(https://namu.wiki/w/%EC%96%91%EC%A4%80%EC%9D%BC)

 

가요계에 굴러온 돌처럼 등장해 소리소문 없이 사라졌다 유튜브에 의해 재발굴되고 슈가맨에게 붙잡힌 양준일이 [라디오 스타] 떴다. 양준일은 라디오 스타에 출연한 계기를 안영미 때문이라고 밝혔다. 안영미는 실제로 과거 인터뷰에서부터 양준일을 언급했고, 해당 프로 PD에게도 양준일 섭외하자고 엄청 졸랐다고 한다. 양준일은 안영미의 남다른 팬심에 대한 기사를 봤으며, (영미 씨)만나고 싶어 나왔다고 말해 훈훈한 모습이 연출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안영미 외에도 양준일앓이를 하는 연예인들의 사연이 잠깐 공개됐다. 아나운서 장성규, 배우 김희선은 물론 이지혜는 "매일 밤바다 이지혜 앓이중"이라 고백 아닌 고백을 했고, 신현준도 비슷한 말을 하며 "예술과 열정은 늙지 않아"는 말을 남겼다. 그야말로 연예인의 연예인이랄 수 있는 인기가 아닐 수 없다. 안영미는 양준일의 골수 팬이라며 영상 통화를 연결하는데, 전화의 주인공은 바로- 코메디언 김미려였다. 김미려는 영상으로 양준일을 보자마자 얼마나 좋았는지 4옥타브 돌고래 고음을 시전해 양준일과 패널들에게 웃음을 주었다.

 

 

 

라디오스타 방송 캡쳐

 

양준일은 자신의 무대 패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양준일은 지나치게? 개성 있는 무대 의상은 '언제나 이상하다'는 반응을 받았었다고 말하여 "나는 공영할 때 관객을 보지 않는다. 좌우나 위아래를 본다. 청중과 눈이 마주치면 자신이 누군지 모르고 자신의 무대를 이해하지 못하는 차가운 시선이 위축된다. 그래서 청충을 안 보고 무대를 했다"고 말해 의외로 소심했던 성격을 살짝 내비쳤다. 그랬던 양준일은 미국에 돌아가서 자신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자 금방 식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그럼에도 그의 앨범은 한때 젊은 층이 뽑은 최고의 앨범 1위에 뽑혀 양준일을 놀라게 했다. 양준일의 앨범은 레트로 열풍을 타고 역중해 3위 015B, 2위 봄여름가을겨울을 제치고 1위에 랭크된 것.

 

한참 세월이 지나 다시 유명세가 오르자 양준일은 겁이 났다고 밝혔다. 활동할 때도 대중들의 냉소적인 반응과 욕을 많이 먹었던 게 트라라우마가 되었던 것. 슈가맨 이전에도 여러 프로에서 섭외가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빠뜻한 형편 때문에 수락할 수 없었던 것. 그러나 '슈가맨' 제잔직은 그의 출연으로 인한 현실적 공백을 모두 메워주겠다고 했고, 이에 양준일은 대중에게 또다시 놀림 받을까봐 두려웠지만 모처럼 식구들과 함께 여행갈 수 있는 기회다는 생각으로 슈가맨에 출현했다고 한다.

 

양준일은 선플 아닌 선플로 되될아온 악플도 소개했다. 양준일이 재평가받고 회자되면서 지난날 양준일을 알아보지 못한 이들이 자신의 잘못을 회개?하는 문자들 중에서 뽑힌 문자였다. 한 네티진이 그의 유튜브 무대 영상에 "형 죄송해요. 그때 호모라고 불러서." 그런데 알고 보니 이 네티즌은 양준일의 영상마다 이 덧글을 '복붙'했던 것. 이 사람은 정말 미안해서 그랬을까, 아니면 새로운 돌려까기일까는 그만이 알고 있을 것이다.

 

 

 

양준일은 1990년 <리베카>를 타이틀곡으로 한 1집 앨범으로 데뷔해 3년 동안 활동했다. 그러나 시대를 앞서간 그와 그의 음악은 크게 조명을 받지 못했고 양준일은 대중에게 금방 잊혀졌다. 2001년 V2라는 혼성그룹으로 다시 활동해 노를 히트치고 있던 와중에 외적인 요인으로 활동을 정지해야만 했고, 결국 완전히 가요계를 떠났다. 이후의 생활은 순탄하지 않았던 듯, 14년 동안 영어강사 일을 하다 미국으로 돌아갔고 이후에는 레스토랑 웨이터 등 안정적이지 않은 일들을 해왔다. 그러다 2019년부터 유튜브를 통해 그의 과거 영상들이 재발굴되고 비주얼, 춤, 노래, 패션 등이 재조명되면서 대중의 호기심과 관심을 조성하다 '슈가맨'을 통해 신드롬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인기를 구가하며 제 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현재는 미국 생활을 접고 한국에서 음악 활동을 하고 있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아는 건 행운이다. 타고난 재능까지 있다면 축복이다. 하지만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혀 좋아하는 일을 지속할 없는 건 세상 비운이다. 세상엔 그런 비운의 주인공들이 많고 양준일도 그 중 한 명이다. 늦게라도 다시 자신이 사랑하는 음악을 할 수 있게 된 양준일. 그의 안녕을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