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전쟁이 펼쳐진다_미스터트롯 9회 예고
미스터트롯 | 드디어 시작된 준결승 레전드 미션레전드도 홀린 환상의 퍼포먼스 시원한 가창력 황홀한 무대의 향연충격 그 자체 트롯맨의 대변신까지모두가 적셔 든 절절한 감동의 현장 쏟아지는 레전드의 극찬준결승 2R 일대일 한 곡 대결이제는 함께 무대를 꾸며야 한다 경쟁 속에서 피어나는 환상의 하모니모두가 놀란 역대급 짝꿍의 탄생진짜 강자만이 이 전쟁에서 살아남는다 숨 막힐 정도로 아름다웠던 경쟁14명의 트롯맨 중 최후의 7인은?현장 아수라장 대반전의 결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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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목요일 방영될 미스터트롯 9회에서는 결승 티켓을 놓고 14인의 준결승 진출자들이 별들의 전쟁을 펼칠 예정이다.
최종 14인 중 내 마음의 탑 6을 뽑았다. 순서는 의식의 흐름대로.
1. 장민호
1990년 대 '서태지와 아이들'의 출현 이후 한국 가요계는 큰 변화를 맞았다. 가창력과 음악성으로 돌아가던 흐름이 그룹 단위의 퍼포먼스+노래+랩으로 무게추가 넘어간 것이다. '서태지와 아이들'이 대성공을 거두면서 이들을 벤치마킹한 아이돌이 홍수처럼 쏟아졌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유비스>였다. 장민호는 유비스의 맴버로 음악활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유비스는 아이돌의 대홍수에서 방주가 되지 못했다. 그들의 데뷔곡처럼 "별의 전설"이 되지 못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쓸쓸히 사라진 것이다. 그러나 장민호는 듀엣과 솔로로 음악활동을 이어갔다. 경쟁과 생존의 치열함은 사회나 연예계나 매한가지. 장민호는 좁은 가요판에서 빛을 발하지 못하고 무명과 다름없는 생활을 무려 22년째 이어오고 있다. 하루하루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불안한 일상의 연속. 일주일만 일을 쉬어도 온갖 걱정과 근심에 시달리는 대대수 소시민의 삶을 생각하면, 어지간한 근성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그 고달픈 하세월을 견딘 내공일까. 장민호에게선 우직한 뚝심과 대인배의 기질은 물론 겸손과 리더쉽까지 보인다. 장민호는 미스터트롯에 참가하면서 데뷔 후 가장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한다. 이전에도 언더에서는 엄마들의 BTS라 불리우며 팬층이 두터웠다. 그러나 이번에 화제성이 강한 미스터트롯에 참가하며 팬덤의 저변을 넓히고 있다. 오랜 무명 세월의 배고픔과 서러움의 나날을 견딘 장민호. 당신의 리즈 시절은 이제부터!
2. 임영웅
미스터트롯 인기투표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큰 키와 준수한 외모에 한 음 한 음 듣는 이의 심금을 울리는 가창력과 가사전달력으로 현재 제일 잘 나가고 있는 히어로다. 하지만 처음부터 잘 나갔던 아니다. 임영웅의 가수 생활도 순탄하지 못했다. 임영웅은 1991년 생, 올해 서른으로 경북대학교 실용음악과를 졸업하고 가요계에 진출했다. 발라드 가수로 성공을 꿈꾸었으나, 생각대로 계획대로만 굴러가지 않는 게 세상만사. 뜨지 못하는 나날이 이어졌다. 춥고 배고픈 시절이었다. 겨울에 보일러가 고장나도 돈이 없어 고치지 못했다. 단열이 되지 않는 집, 여름엔 에어콘도 없이 지냈다. <원펀맨>의 최강 히어로 사이타마의 혹독한 수련 생활이 떠오르는 대목이다. 다행이 사이타마처럼 탈모는 오지 않았다. 천만다행이다. 장민호도 그렇고 임영웅도 그렇고 이렇게 혹독한 무명생활을 견디게 하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그건 바로 음악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열정일 것이다. 미래에 대한 확실한 보장은 없고 당장의 끼니와 공과금을 걱정해야 하는 생활 속에서 의지와 포기 사이에서 수없이 흔들렸을 것이다. 계속해야 하나 그만둬야 하나, 무엇 하나 확실히 결정하지 못하는 나날도 있었을 것이다. 조금만 눈을 돌리면 일한 만큼 확실한 수입이 들어오는 일도 많다. 하지만 임영웅은 한눈 팔지 않고 고단한 가시밭길을 걸었다. 그럴 수 있었던 인내에 밑바닥에 음악에 대한 진한 애정과 깊은 열정이 있었으리라. 잘하는 일, 해야하는 일보다 좋아하는 일에 전부를 걸고 외로워도 슬퍼도 캔디처럼 우뚝 일어나 트롯트계의 사이타마가 된 히어로 임영웅. 우승 가즈아~
3. 이찬원
1996년 생으로 올해 스물다섯인 이찬원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정감가는 인상에 엄청난 성량과 구수한 음색, 정확한 음정과 현란한 꺽기로 인기투표 2까지 오르며 싹쓸이 중국 어선 못지 않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찬원은 어릴 적부터 싹수가 노랬다. 타고난 노래실력으로 전국노래자랑, 스타킹 등에 출연하며 트로트 신동으로 이름을 알렸다. 미스터트롯에서 그가 속한 소속도 신동부. 이찬원의 인기를 증명하듯 그에겐 많은 별칭이 붙어 있다. 청국장, 진또배기, 찬또배기, 갓또배기 등이 그것이다. 예선전에서 불렀던 <진또배기> 곡의 영향이다. 이찬원은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구수한 음색과 엄청난 성량 그리고 정교한 기교로 이 곡을 소화해내며 마스터는 물론 팬들이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찬원을 유심히 지켜본 심사위원 진성은 "이찬원 씨는 정말 황금의 목소리를 가지고 있어요. 더이상 스승이 필요 없어요. 최고의 스승은 자기 자신이에요."라며 그의 음악적 완성도에 혀를 내두르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찬원의 팬덤은 회차를 거듭할수록 커지고 있다. 급기야 5주차 모바일 인기투표에서는 1위에 랭크되는 기염을 토했다. 나이는 어리지만 가창력만큼은 완성의 단계에 오른 이찬원. 쟁쟁한 경쟁자들을 꺽고 어디까지 날 수 있을까.
4. 정동원
나이는 어리지만 대한민국의 어엿한 트로트 가수이시다. 2007년 출생, 올해 12살의 앳된 나이이지만 중장년의 심금을 울리는 우수 어린 음색과 감정, 정확한 음정과 박자로 전세대의 지지를 받고 있다. 100인 예심에서 '보릿고개'를 불러 직접 가사를 쓴 원곡자 진성의 눈물샘을 촉촉하게 적셨다. 정동원의 무대가 끝나자 진성은 어린 정동원의 모습에서 자신의 배고픈 어린 시절을 보았다며 흐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음악의 가장 큰 힘은 무엇보다 감정이입일 것이다. 마치 내 얘기를 나에게 들려주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 듣는 사람은 큰 위로를 얻고 치유되는 느낌에 젖는다. 그런 점에서 정동원의 노래는 이미 완성되어 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노래를 들은 진성은 대견하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무대가 끝난 후 진행자 김성주는 어린 정동원에게 '보릿고개'의 의미를 물었다. 그의 질문에 정동원은 할아버지의 사연을 꺼냈다. "저희 할아버지도 어렸을 때 진성 선생님처럼 못 먹어서 보리 꺽어서 먹고 하던 그 시절의 슬픈 노래라고, 초근목피가 무엇인지 한자로 풀이해서 알려주셨다"며 할아버지에 대한 깊은 사랑을 드러냈다. 쉼없이 돌아가는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생활은 분명 어린 정동원에게는 몹시 고단한 일이었을 것이다. 이때 인생의 선생님이 되어주고 가장 큰 의지가 되어준 이가 할아버지였다. 정동원이 미스터트롯에 참가한 이유도 할아버지를 기쁘게 해드리기 위함이었다고. 그런 할아버지께서 경연 참여 중 지병인 폐암이 악화되어 유명을 달리했다. 죽음이 무언지도 모를 어린 동원, 그가 어른 못지 않은 의젓함으로 차분히 장례를 치르는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애잔한 마음을 불러일으켰다. 사별의 아픔과 슬픔을 딛고 유소년부에서 홀로 살아남아 준결승까지 올라온 작은 거인 정동원의 인생을 응원한다!
5. 영탁
본명은 박영탁. 1983년 생으로 청주대학교 언론정보학부 학사를 마치고 국민대학교 종합예술대학원 실용음악작곡작사 석사 과정을 마친 종합지식예술인(?)이다. 2007년에 데뷔하여 15년째 가수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데뷔 전부터 이미 아마추어 음악인들 사이에서 엄청난 가창력으로 유명했다고. 처음부터 트롯트를 부른 건 아니었다. 초창기엔 R&B 가수이자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했다. "브라운아이드소울"을 카피하여 "지방아이들소울"이라는 팀을 결성하여 스타킹에서 우승한 이력도 있다. 스타킹 보다는 덜 알려졌지만 JTBC 예능 <히든 싱어> 휘성편에도 참가했다. 미스터트롯에 참가하기 전까지 대중에겐 무명가수였으나, 풍부한 성량에 3옥타브를 넘나드는 고음, 그리고 정확한 음정과 기교 등 완성도 높은 가창력을 가진 영탁은 음악계에서는 이미 실력파 아티스트로 명성이 자자하다고 한다. 하지만 실력만으로는 성공하기 힘든 게 가요판이 아니던가. 운도 백도 없었던 영탁은 오랜 무명생활을 했다. 그러다 2018년 발표한 "네가 왜 거기서 나와"의 재밌는 가사와 신나는 리듬이 대중에게 사랑을 받으며 조금씩 알려졌고, 이번에 미스터트롯에 출연을 계기로 인생의 화양연화를 보내고 있다. 대중과 심사위원단이 영탁을 다시 보게 된 결정적인 무대는 본선 2차전 1:1 데스매치에서 부른 '막걸리 한잔'이었다. 영탁은 인트로부터 발가락과 정수리까지를 한 방에 뻥 뚫는 시원한 고음으로 청중과 마스터를 사로잡았다. 조영수 마스터는 소름 돋는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고, 김준수 마스터는 AR인 줄 알았다며 감탄했다. 영탁은 '막걸리 한잔'으로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 결과 단 번에 후승후보로 거론되며 본선 2차 "진"에 올랐다. 노래 실력도 실력이지만 그의 가장 큰 매력은 온화한 성품과 대인배 기질이다. 다른 참가자처럼 영탁에게도 미스터트롯은 너무나 간절한 무대이다. 오랜 무명 생활을 청산하고 스타덤에 오를 수 있는 일생일대의 기회이므로. 준결승 진출이 걸려 있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최대한 유리한 조합으로 팀을 구성해도 붙을까 말까 할 판에, 영탁은 본선 진출에 실패한 어린 참가자들로만 팀을 구성하는 파격적 선택을 했다. 영탁은 이들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패배했다는 것 자체가 의미 없을 정도로 잘해주었던 친구들이고, 제 마음 속에는 가장 훌륭했던 동생들이어서"라고 답했다. 경쟁과 승패를 넘어 함께 음악을 하는 동료들에 대한 동지애와 신뢰, 어린 후배들을 향한 애정은 물론 이타적인 인성과 대인배적인 기질을 동시에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우주만한 근기를 가진 영탁의 선전을 기원한다.
6. 김호중
김호중은 불우한 유년을 보냈다. 부모는 가출하고 할머니와 둘이 살았다. 불우한 환경이 일탈이나 범죄의 면죄부가 될 순 없다. 그러나 온전하지 못한 유년의 환경은 어떻게든 개인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도 사실이다. 김호중도 방황의 시절을 보냈다. 몸에 문신을 하고 교내 폭력써클 가입한 이력도 있다. 방황하는 그를 붙잡은 건 할머니의 유언이었다. "이제 누구한테도 주먹도 쓰지 말고 절대 괴롭히지마 마라, 하늘에서 지켜볼 테니 똑바로 살아라". 혼자 남겨질 손자에 대한 걱정과 지극한 사랑 담긴 할머니의 유언은 어린 김호중을 바꿔 놓았다. 김호중이 본격적으로 음악의 세계에 발을 들인 건 중학교 시절 김범수의 '보고 싶다' 음반을 사기 위해 들른 매장에서 우연히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노래를 듣고서였다. 오감을 압도하는 웅장한 성악의 세계에 매료되었던 것. 이후로 김호중은 고독과 방황의 에너지를 음악에 쏟기 시작했다. 김천 예술고등학교에 진학해 독학으로 성악을 배우며 실력을 키웠다. 그가 유명해진 건 스타킹에 참가하면서부터다. 비행청소년에서 오롯한 성악인으로 성장한 고딩의 스토리와 노래 실력은 단번에 대중을 사로잡았다. 그의 스타킹 무대는 인생의 커다란 전환점이 되기도 했다. 유튜브로 김호중의 스타킹 출연 영상을 접한 RUTC 아카데미 관계자들이 그의 잠재력을 높히 평가해 유학을 제의한 것, 김호중은 이 제의를 받아들이고 독일로 유학을 떠났다. 5년 동안 성악에 전념한 끝에 세계적인 테너로 성장했다. 김호중의 극적인 인생 스토리는 영화로도 만들어져 큰 사랑을 받았다. 가창력 끝판왕인 김호중은 미스터트롯에서 매 스테이지마다 완벽한 무대를 선보이며 마스터와 청중의 극찬을 이끌어냈다. 그가 불안한 무대를 보인 건 딱 한 번, 본선 3차전 에이스 무대에서였다. 이 무대에서 김호중은 팀의 운명을 짊어진 부담감을 극복하지 못하고 내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 답지 않게 몹시 긴장한 모습은 반대로 그가 얼마나 팀을 생각하는지를 고스란히 보여주었다. 비행청소년의 어린 시절을 생각하면 상전벽해가 아닌가. 강력한 우승 후보인 김호중의 한계는 분명하다. 가창력을 완벽하지만 트롯트라는 장르적 특색을 백퍼센트 살리지 못하는 것.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고 최종 진의 왕좌에 앉을 수 있을까.
이상 내 맘 속 6인의 트롯트맨을 정리했다. 아마도 이중에 진이 나오지 않을까. 벌써부터 결승전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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