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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라쓰 10회 리뷰 박새로이 vs 장대희 공식 1라운드 & 11회 예고

이태원 클라쓰 10회

이태원 클라쓰 10회에서는 박새로이와 장대희가 제대로 맞붙었다. 박새로이는 조이서가 만들어낸 장근원의 자백을 이용해 대표이사 해임건이라는 초강수를 꺼내들었다. 그 수가 성공하기 위한 전제는 장대희가 장근원을 감싸거나 거리를 두는 것이었다. 만약 장대희가 아들을 냉정하게 내친다면 백새로이 팀의 공격은 무위에 그칠 터였다.

 

 

이태원 클라쓰 10회

이에 맞서 장대희는 고도의 연막전과 성동격서의 전술을 구사했다. 장대희는 비서가 강민정 라인임을 이전부터 알고 있었다. 그는 비서를 통해 적에게 마치 자신이 장근원을 철저히 감쌀 거라는 정보를 흘렸고 그러기 위해 어디까지가 진심인지 알 수 없는 신들린 연기를 보였다. 장대희가 오수아를 아직 완전히 신뢰하지 않는 점을 고려하면, 오수아에게 흘린 눈물겨운 과거사도 연기일지 모른다.

 

장대희는 주주총회 당일까지 자신의 복심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주주총회 불과 네 시간 전 회의장에 가는 척 그가 정작 향한 곳은 기자회견장이었다. 장대희의 연기는 기자회견에서 정점을 찍었다. 그는 장가 그룹의 CEO로서가 아니라 자식을 잘못 가르친 아버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식의 잘못을 바로잡는 비정하지만 의로운 아버지를 연기했다.

 

이태원 클라쓰 10회

이 기자회견을 통해 장대희가 잘라낸 건 전부 세 가지. 하나는 아들. 다른 하나는 그를 향한 주주들의 반감. 마지막 하나는 뺑소니 사건 은폐에 본인이 연루되었다는 의혹. 장대희는 아들을 팔아 완벽하게 장가를 지켜냈다. 뺑소니 은폐를 주도한 것은 장대희 본인이었다. 누구보다 아들의 성격을 잘 아는 장대희는 비정한 꼬리자르기에  장근원이 반발할 것까지 예상했다. 그래서 포석을 깔아두었다. 생전처음 장근원에게 따뜻한 말과 포옹을 한 것이다. 이 행동은 장근원의 마음에 부정과 동정 연민들을 남긴다.

 

 

이태원 클라쓰 10회

장대희의 포석은 성공했다. 검찰청으로 가던 중 기자회견을 보게 된 장근원은 격분하여 기자회견 장소를 찾아가지만, 그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따뜻한 말, 포옹을 잊지 못하고 순순히 연행된다. 목표를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심지어 가족까지도 버릴 수 있음을 보여준 비정한 장대희는 이 묘수로 적대세력을 한 방에 모조리 날려버렸다. 박새로이 vs 장대희의 1라운드는 장대희의 판정승으로 끝났다.

 

 

피로스의 승리

'피로스의 승리'라는 말이 있다. 피로스는 그리스 북서부 에페이로스의 왕이었다. 그는 알렉산드로 3세 이래 최고의 전략·전술가로 회자되었다. 피로스는 BC 280년 경 이탈리아 남부 그리스계 도시 타렌튬의 요청을 받고 로마와의 전쟁에 참전한다. 피로스는 이 전쟁에서 로마군을 상대를 많은 승리를 거두었지만 그에 비해 아군의 손실도 너무 컸다. 그런 사정도 모르고 승리를 축하는 이에게 피로스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로마인들과 싸워 한 번 더 승리를 거둔다면, 우리는 완전이 끝장날 것이다." 이렇듯 '피로스의 승리'는 상처뿐인 승리를 일컫는다.

 

이번 대결은 장대희와 박새로이 모두에게 '피로스의 승리'가 되었다. 장대희는 박새로이의 공격을 막아냈지만 자신의 아들이자 후계자인 자식을 잃었다. 박새로이는 장근원을 구속시키는 데 성공했지만 원흉인 장대희를 놓쳤고, 그 댓가로 가장 큰 전력이었던 강민정 전무와 그녀의 세력을 잃었다. 각자 한 방씩을 주고 받은 박새로이와 장대희. 2라운드는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지.

 

 

이태원 클라쓰 11회 예고편

 

[11회 예고] 사장님, 사랑해요… 사랑한다고

단밤을 퇴사하겠다고 선언한 근수(김동희)! 장대희(유재명)를 연상케 하는 냉정함으로 단박에 두각을 드러낸 근수의 칼날은 단밤을 향하기 시작한다. 한편, 새로이(박서준)는 단밤 포차 투자를 제안 받고 고민에 빠진다. 하지만 이서(김다미)는 괴롭기만 하다. 제 마음을 몰라주는 바보 같은 사장님 박새로이 때문에… “사랑해요, 사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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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라쓰 11회에서는 장근수가 단밤을 퇴사하고 장가에 들어가는 과정이 그려진다. 그 과정에서 장근수와 박새로이 조이서의 삼각관계가 수면으로 떠오르고, 조이서는 박새로이에게 확실하게 자신의 마음을 전한다. 10년 넘게 일편단심 오수아를 마음에 담고 있는 박새로이와 조이서의 관계는 어떻게 될까. 그냥 빨리 연애했음 좋겠는데...